부성 불안1 블리더 (부성 불안, 초기작 분석, 매즈 미켈슨) 아이가 생긴다는 소식이 무조건 기쁜 일이라고 생각하셨나요? 저는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 확신이 조금 흔들렸습니다. 1999년 덴마크 영화 블리더(Bleeder)는 '곧 아빠가 된다'는 현실 앞에서 무너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룹니다. 감독은 후에 드라이브(Drive)와 온리 갓 포기브스(Only God Forgives)로 이름을 알린 니콜라스 윈딩 레픈입니다.정체된 동네, 정체된 사람들영화의 배경은 90년대 말 코펜하겐 변두리입니다. 화려한 도시의 이면이라기보다는, 아예 그 화려함과 단절된 동네입니다. 주인공 레오는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을 듣고도 마냥 기뻐하지 못합니다. 제가 이 장면을 처음 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. 세상은 임신 소식을 축제처럼 다루지만, 영화는 그 반대편에 놓인 감정.. 2026. 5. 29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