에일리스1 브루클린 (향수병, 이민자 정체성, 타향살이) 몇 년 전 미국의 한 대형 마트에서 아시아계 젊은 여성을 본 적이 있습니다. 아시안 식품 코너 앞에 물건을 고르는 것도 아니고 그냥 한참을 서 있더니, 이내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쥐고 소리 없이 울기 시작했습니다. 그 장면을 보는 순간 영화 브루클린의 에일리스가 겹쳐 보였습니다. 타지에서 살아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, 그 정서적 충격의 실체를 이 영화는 정확하게 짚어냅니다.아일랜드 이민사와 에일리스가 탄 배의 의미영화 브루클린은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닙니다. 제가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주인공의 연애에 집중했는데, 두 번째 보고서야 역사적 맥락이 얼마나 촘촘하게 깔려 있는지 실감했습니다.1845년 아일랜드에서 발생한 아일랜드 대기근(The Great Famine)은 영화의 배경을 이해하는 핵심 열쇠.. 2026. 6. 9. 이전 1 다음